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오른 신지애(3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 출전한다. 2010년 9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국내 대회 우승이 없는 신지애가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을 끈다.
4월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2024시즌 KLPGA 상금 순위 60위 이내 선수 전원이 출전한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2010년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20승(아마추어 시절 1승 제외)의 금자탑을 쌓으며 KLPGA 투어 역대 최연소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올해 프로 21년 차다. 동갑 친구들인 1988년생 ‘세리 키즈’ 다수가 은퇴했거나 은퇴 순서를 밟는데 그는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는 통산 65승을 이뤘다.
신지애는 2005년 KLPGA에 입회하고, KLPGA 투어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뛰던 2008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을 비롯해 LPGA 투어 3승을 거둔 뒤 미국 무대에 진출, 2009년 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른 그는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 주력하면서 LPGA 투어를 함께 뛰고 있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초청 선수 참가 2승 포함), KLPGA 투어 21승, 호주 여자 프로 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신지애는 3월 10일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JLPGA 투어 상금 1위(13억8074만엔·약 135억원)에 올랐다. 신지애는 지난 27일 국내 기업으로는 11년 만에 두산건설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서브 스폰서이지만 모자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기복 가슴 부위에 회사 로고를 부착하는 내용이다.
두산건설은 창사 65주년을 맞아 이번 대회에 갤러리 티켓 판매 대금의 6.5%와 대회 코스 10번 홀에 조성한 위브 존에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원씩 최대 2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지역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