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1라운드 네 번째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AFP 연합뉴스

윤이나(22)가 최대 304야드의 장타를 치면서 이글 두방을 잡아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1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다.

윤이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이 8언더파 64타로 2위.

김세영과 이미향, 임진희도 나란히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선수의 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윤이나는 첫 경기였던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했고 두 번째 대회 블루베이 LPGA에서는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티샷 난조를 보이며 6번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는 블루베이 LPGA 1라운드의 69타 딱 한 번이었다. 세 번은 오버파를 쳤다.

LPGA의 3주 휴식기 이후 나온 윤이나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번 밖에 놓치지 않는 정확성을 보였다.

윤이나는 12번 홀(파 5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붙여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18번 홀(파 4)에서는88m 거리에서 54도 웨지로 친 친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윤이나는 “코치가 공격적으로 치지 말고 페어웨이든 그린이든 중앙을 보고 치라고 해서 따랐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사막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벤트 그래스 잔디가 아주 마음에 들고 그린의 라인이 정확하게 보인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렇게 이뤄냈다. 지금도 설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