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30)와 윤이나(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대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 골프코스(파72·6521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일리 타디(29·미국)에게 7홀 남기고 8홀 차로 크게 이겼다. 타디가 1번(파4)·2번홀(파4) 연속 더블보기로 두 홀을 내주며 출발했고, 김효주는 4번(파5)·5번홀(파3) 연속 버디로 두 홀을 더 따냈다. 6번(파4)·7번홀(파5)에선 타디의 연속 보기가 나왔다.
타디가 버디로 8번홀(파3)을 따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김효주가 버디를 잡아내 9번홀(파5)을 가져갔다. 10번(파4)·11번홀(파4) 타디의 연속 보기로 경기가 종료됐다.
두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이 대회는 출전 선수 64명이 4명씩 16조로 나뉘어 3~5일 조별 리그를 치른 뒤 6일 16강·8강, 7일 준결승·결승 대결을 벌인다. 김효주는 지난달 31일 포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곧장 이번 대회에 나섰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신인 윤이나는 이미향(32)을 만나 3홀 남기고 5홀 차로 승리했다. 윤이나 버디, 이미향 보기로 1번홀(파4)을 출발했고, 2번홀(파4)에서 이미향이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이미향은 버디를 잡아내며 4번홀(파5)을 따냈지만, 5번홀(파3)에서 다시 윤이나 버디, 이미향 보기가 나왔다.
6번홀(파4) 이미향 보기, 9번홀(파5) 윤이나 버디, 10번홀(파4) 이미향 보기로 윤이나가 세 홀을 더 가져갔다. 이미향이 12번홀(파4) 버디로 한 홀을 따라붙었으나, 윤이나가 15번홀(파4)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윤이나는 “이 코스를 정말 좋아한다. 이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었다”며 “코치와 함께 어프로치샷 훈련을 해왔는데 오늘 칩샷이 정말 잘됐다”고 했다. “캐디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 골프에 집중했다”며 “목표는 내 골프를 발전시키는 것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아림(30)과 안나린(29), 김세영(32)은 승리, 고진영(30)과 양희영(36), 임진희(27), 유해란(24), 최혜진(26), 이소미(26), 리디아 고(28·뉴질랜드)는 패배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로 나선 전년도 챔피언 넬리 코르다(27·미국)는 최하위 64번 시드 브리타니 알토마레(35·미국)와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