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23)가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4번째 시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를 공동 선두 방신실(21)과 박주영(35)에게 2타 뒤진 5위로 출발했다. 종일 강풍이 불어닥친 이날 다른 선수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김민주는 1번홀(파4)과 6번홀(파5), 7번홀(파4)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파5·547야드)에서 홀까지 20.6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샷을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기록하며 방신실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0번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다.
17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지만, 18번홀(파5) 버디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전반에 버디만 2개 잡은 방신실이 후반 보기 2개에 그치면서 김민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김민주는 공동 2위(12언더파) 방신실과 박주영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주는 그해 준우승 1회가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2022년 상금 랭킹 26위, 2023년 44위, 2024년 35위를 기록했다. 김민주는 우승 후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쉽지 않은 플레이를 하겠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며 “아이언샷 거리감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김민주는 “사실 생각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결과는 정해져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자꾸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다”며 “최근에 엄마한테 우승하면 오래된 핸드폰을 바꾸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우승이 첫 번째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이뤄져서 이제 목표를 수정해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