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22)가 대회 최종 라운드를 단독 4위로 출발한다.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 중인 윤이나는 미국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파72·6515야드)에서 열린 JM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375만달러)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였다. 버디 9개를 잡아냈고 10번홀(파4)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를 공동 62위(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출발했던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29위(버디 6개, 보기 1개)로 올라섰고, 이날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17언더파)인 이와이 아키에(23·일본), 로런 코글린(33·미국), 잉그리드 린드블라드(25·스웨덴)와 2타 차다.

윤이나(오른쪽)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윤이나는 3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4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50%, 퍼트 27개를 기록했고, 그린을 2번 놓쳤다. “어제는 날씨가 추웠는데 오늘은 따뜻해서 핀을 곧장 노려 공격적으로 샷을 했다”며 “세컨드샷이 잘 돼서 오늘 가장 긴 퍼트가 약 6m였을 정도로 짧은 퍼트 기회가 많았다”고 했다. “캐디 마이클과 함께한 지 3주 정도 됐는데 그를 정말 신뢰한다”며 “오늘 보기 없는 라운드가 목표였는데 캐디가 좋은 정보와 숫자를 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윤이나는 LPGA 투어 생활에 대해 “정말 재미있다. 오직 골프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금 이런 삶을 정말 사랑한다”며 “좋은 코치와 캐디가 있고 골프에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내 골프가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팬들이 와서 무척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플레이를 잘할 수 있다”며 “작년에도 많은 한국 팬들이 나를 응원해줘서 좋은 시즌을 보냈고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다음주 자신의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한국 시각 25~28일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앳 칼턴 우즈)을 앞둔 그는 “많은 샷과 칩샷을 시도하면서 다음주를 준비하고 싶다”며 “오늘 코스에서 긴장하지 않았고, 오늘 밤에도 긴장하지 않고 아마도 잠을 잘 잘 것”이라고 했다.

윤이나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넬리 코르다(27·미국)와 이민지(29·호주), 다케다 리오(22·일본)가 공동 5위(14언더파), 지노 티띠꾼(22·태국)과 야마시타 미유(24·일본)가 공동 8위(13언더파), 고진영(30)과 이소미(26)가 공동 12위(11언더파)를 달렸다. 4위 윤이나를 비롯해 공동 선두 이와이와 린드블라드, 공동 5위 다케다, 공동 8위 야마시타가 모두 올 시즌 신인들이다. 이 중 윤이나와 이와이, 다케다는 이날 3라운드에서 나란히 8타씩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3번 컷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22위다.

윤이나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