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세계 1위를 지낸 잉그리드 린드블라드(25·스웨덴)가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 선수 우승은 지난달 블루베이 LPGA 다케다 리오(22·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린드블라드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파72·6461야드)에서 열린 JM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375만달러) 4라운드를 이와이 아키에(23·일본), 로렌 코글린(33·미국)과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린드블라드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이와이(20언더파)를 1타 차로 제쳤다. 린드블라드가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쳤고, 17번홀까지 동타를 이룬 마지막 조 이와이가 18번홀(파4) 보기에 그치면서 연장전 없이 린드블라드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상금은 56만2500달러(약 8억원)다.
스웨덴 출신인 린드블라드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대학 선수로 활약했고, 여자 골프 아마추어 세계 1위를 53주간 지켰다. 지난 시즌 2부 투어를 거쳐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선두 그룹과 2타 차 단독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윤이나(22)는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공동 16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5개 대회를 치렀고, 그중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30)이 공동 7위(17언더파)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는 공동 16위였다. 지난해 LPGA 투어 7승을 올렸던 코르다는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코르다는 24일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