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유해란(24)이 선두로 나섰다.
유해란은 25일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7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아냈다. 페어웨이 적중률 71.4%, 그린 적중률 66.7%에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3야드, 퍼트 수 24개였다. 7언더파 65타를 친 유해란은 류얀(27·중국)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날 1라운드는 악천후로 중단돼 다음날 재개될 예정이다.
세계 랭킹 12위 유해란은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23년 1승, 2024년 1승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나서 최고 성적이 공동 14위였다. 지난해 이 대회 5위에 오른 유해란은 “작년 이 코스에 좋은 기억이 있어 그저 더 쉽고 차분하고 편안하게 경기하려고 했다”며 “지난주에 퍼터를 바꾸고 나서 퍼팅이 더 편안해졌다”고 했다.
유해란은 이날 쩡야니(36·대만), 지노 티띠꾼(22·태국)과 한 조에서 경기했다. 쩡야니는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렸고, 2011~2013년 109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냈다. 유해란은 “아버지가 쩡야니 팬이어서 쩡야니가 선두에 오르면 아버지가 기뻐했고 아버지와 함께 쩡야니 경기를 봤다”며 “쩡야니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쩡야니가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 동계 훈련 캠프에 대해 얘기했는데 쩡야니가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쩡야니는 이날 공동 77위(2오버파)를 달렸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30)가 3위(5언더파)에 올라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최혜진(26)이 공동 4위(4언더파)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전인지(31)는 두 홀을 남겨놓고 공동 10위(3언더파)를 달렸고, 처음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22)는 공동 34위(이븐파)였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28·뉴질랜드)는 공동 61위(1오버파),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27·미국)는 공동 118위(5오버파)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