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2)이 한 라운드에서 칩인 버디 두 개를 잡아내며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선이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KLPGA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쳤다. 2위 임진영(22·6언더파)을 5타 차로 크게 제친 그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에 주최사 덕신EPC가 우승자에게 내건 보너스 1억8000만원까지 총 3억6000만원을 받았다. 보너스는 공식 상금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3타 차, 3라운드에선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4라운드 5번홀(파4·388야드)에서 홀까지 19.2야드를 남기고 친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0번홀(파4·405야드)에서도 홀까지 10야드 거리에서 칩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키 177cm인 김민선은 11세 때 골프를 시작해 국가대표를 지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23년과 2024년 준우승에 각각 한 차례씩 올랐다. 2023년 상금 랭킹 33위, 2024년 28위였다. 작년 11월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 참가 선수 24명 중 포인트 랭킹 최하위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민선이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KLPGA

김민선은 “작년에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을 맛보고 정규 투어 우승이 더욱 간절했는데 정말 행복하다”며 “이벤트 대회이지만 우승을 한 번 해봐서 자신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당시 쇼트게임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껴 겨울 동안 열심히 했고, 작년보다 멘탈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탄탄해졌다”며 “올해 US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를 경험해보고 싶고, 더 노력해서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5위(4언더파)로 마친 방신실(21)은 시즌 상금(3억2041만2420원)과 대상 포인트(149점) 랭킹 1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