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24·전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차전 경기 후 2만명이었던 그의 팔로워수는 2차전이 끝나자마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순간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이 멈추기도 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무1패에 그치며, 16강행이 불투명해졌지만 이날 조규성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잠시나마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0-2로 뒤진 후반 13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그대로 몸을 날려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3분 뒤 조규성은 김진수의 크로스를 도 한 번 헤딩으로 받아 2-2로 만들었다. 이후 한국이 가나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2-3으로 패했지만, 조규성의 짜릿한 두 골은 경기장을 찾은 응원단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던 축구팬들까지 들썩이게 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경기 두 번째 출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 중 월드컵 한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트린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조규성은 경기 후 “한 경기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 않고 불 싸질러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 끝까지 해주시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며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24일 1차전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쯤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훈훈한 외모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계 카메라가 그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는 뒤집어졌다. 해외 축구팬들은 “한국 대표팀 9번 선수가 누구냐”며 그의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29일 0시17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조규성 인스타그램

조규성에 대한 인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그대로 증명했다. 1차전 당시 2만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하루 만에 24만명을 돌파했다.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을 때는 83만명이었고, 경기 종료 후인 29일 0시17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은 순간에는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이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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