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결장했던 한국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제가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한국은 3일 포르투갈과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김영권의 동점골과 황희찬의 역전 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벌어진 우루과이와 가나의 최종전에선 우루과이가 2대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 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김민재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을 해서 너무 자랑스럽다”면서도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벤투호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는 이날 종아리 근육을 다쳐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출장했다. 김민재는 “모든 선수를 응원했지만 권경원을 특히 응원했다”며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100%로 못 뛸 것 같으면 다른 선수에게 맡기고 믿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G조 1위와 16강전을 벌인다. G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제가 한 번 더 쉬어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농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