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부상을 입고도 안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과거 영상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손웅정씨가 손흥민 트로피 일절! 밖에 안 내놓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2019년 방송된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 2화 중 일부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과 함께 이삿짐 정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손 감독은 창고에 있던 박스를 하나 들고 나왔다. 박스를 열자 그 안에서는 축구공과 트로피 여러 개가 나왔다.
손 감독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해트트릭 매치볼을 들어 올렸다. 그는 “(아들이) 컵 대회에서 해트트릭한 공”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하면 경기 당일에 사용한 공을 챙겨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공을 왜 창고에다가 넣어두시냐”고 묻자 손 감독은 아들 자랑이 쑥스러운 듯 손을 흔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아니 이렇게 (트로피나 매치볼을) 밖에다가 내놓으면 많지는 않지만 손님들 오시면 제가 자랑하는 것 같고 또 나대는(티내는) 것 같고 그래서 아주 일절 밖에 안 내놓는다”고 말했다.
이를 본 팬들은 “말씀하는 게 재밌다. 나였으면 자랑스럽게 전시할 듯” “손님들도 트로피 구경하고 싶었을 것 같은데요” “이 정도면 나대셔도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13일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출국장에 몰린 팬들에게 40분 가까이 사인을 해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손 감독과 포옹을 나눈 뒤 수속을 밟기 위해 카운터에 들어갔다. 그는 수속을 마친 뒤에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