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300만원대 명품 패딩을 입고 공항에 방문했다가 반팔 차림으로 출국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축구대표팀에서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황희찬은 소속팀 복귀를 위해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이날 눈길을 끈 건 황희찬의 공항 패션이었다. 그는 300만원대 생로랑 검은색 패딩에 페라가모 가방, 나이키 운동화를 착용하며 멋스러운 패션을 완성했다.
이날 황희찬은 늦은 밤에도 자신을 보기 위해 공항을 나온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황희찬은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면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또 제가 이렇게 나갈 때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축하해 주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나가서 앞으로 또 당연히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을 더 자랑스럽게 해드리도록,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도록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후 황희찬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했다. 그런데 이때 황희찬의 패딩이 사라져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추운 날씨에 황희찬이 반팔 차림으로 있었던 이유는 한 네티즌에 의해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황희찬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패딩이 찢겼다. 소녀들이 그걸 찢는데도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다 해주고 반팔 입고 출국했다. 눈물 난다”라며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황희찬 오른팔에 묻은 매직 자국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수들을 향한 기본적인 매너는 지키자고 지적했다. “어떻게 하면 찢어지냐”, “한두푼 하는 옷도 아닌데 너무하다”, “선수 몸에 왜 터치를 하냐. 과하다”, “몸이 생명인 선수들을 보호해 주자” 등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관련 보도가 나간 후 현장에 있던 다른 팬들은 패딩이 찢겼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희찬이 공항에 들어선 순간부터 여러 명의 경호원들이 따라붙었고, 패딩이 찢기는 사진이나 영상 후기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황희찬이 마지막으로 출국장 앞에서 가족들과 인사를 한 뒤 관계자로부터 패딩을 받아드는 모습이 뒤늦게 언론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를 두고 팬들은 “옷이 찢긴 건 말이 안 된다” “더워서 벗은 것 같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