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월드컵 16강 달성에 앞장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소속팀 복귀를 위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이날 손흥민을 보기 위해 팬 200여 명이 출국장에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손흥민이 입은 옷도 여느 연예인처럼 ‘공항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갈색 롱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출국장에 들어섰다. 손흥민이 입은 롱코트는 오른쪽 상단의 주머니가 두 개 있는 것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정지연이 2015년 국내 첫선을 보인 브랜드 렉토(Recto)의 2022FW 컬렉션 중 오버사이즈 싱글 코트로, 가격은 74만8000원이다. 클래식한 느낌의 울 소재로 제작됐으며 긴 기장감으로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손흥민이 착용한 뿔테 안경 역시 한국 패션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의 것이다. 카타르에서 돌아온 뒤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만찬에 참석할 때에도 이 안경을 착용했다. 현재 24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젠틀몬스터와 함께 새로운 컬렉션 라인을 선보이는 등 협업을 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코트와 안경 가격 자체가 저렴한 건 아니지만, 손흥민이 버는 것에 비하면 검소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9월 영국 더선은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선수들의 주급과 연봉 순위를 공개했다. 당시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2000파운드(약 3억7000만원), 연봉으로 따지면 998만4000파운드(약 159억5600만원)를 받았다. 팀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였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 합류해 26일 재개할 잉글랜드 프리미엄리그(EPL) 등 경기 일정에 대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로 월드컵 이후 공식전 일정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3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UCL) 2골 등 공식전 합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