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면서 프로스포츠도 직관(직접 관람) 시대가 다시 열린다.

정부는 1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왔던 스포츠 경기도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정부가 지난 8월 23일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지 49일 만이다.

정부가 11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야구팬들은 야구장을 찾아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세 자릿수 유지해오다가 최근 나흘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명(국내 발생 46명·해외 유입 12명)이라고 발표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현재 리그가 진행 중인 프로스포츠는 서둘러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프로배구도 긴급 회의를 열고 관중 허용 수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프로야구는 13일, 프로축구는 16일 관중 입장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무관중 경기에서 관객 입장 허용 초기 10%에서 경기장 수용 인원의 30%, 프로축구 25%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었다.

프로야구 관중 입장은 지난 8월 18일 대구에서 열린 KT와 삼성, 창원에서 열린 키움과 NC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앞서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는 정 총리를 예방,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하루 빨리 관중 허용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한국과 달리 일본 정부는 지난달 19일 프로야구와 축구 등 관람객을 최대 5000명 허용에서 입장 인원수를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50%까지 늘렸다. 당일  요코하마(橫浜)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엔 1만3106명이 입장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