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에게 태권도 지도하는 문대성 의원

문대성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위원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다.

문대성 위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 소식을 알렸다.

당초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민 끝에 서면으로 대체했다.

문 위원은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제19대 국회의원,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문 위원은 현재 대한체육회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체육회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체육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현재의 모습을 보며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함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출마 배경에 대해 말했다.

문 위원은 "지난 4년간 체육인으로서 봐왔던 한국의 스포츠는 정체의 시간이었으며,오랜 숙면의 시간을 보내왔다. 체육회의 시스템은 낡아졌고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대변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체육과 체육인을 대표해야 할 기관이 그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했다.선수 성폭력, 따돌림, 폭력, 등 선수가 궁지에 내몰렸을 때,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대표해야 할 대한체육회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썩어 곪아터진 여러 문제점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체육인으로서이렇게 낡아져 가는 대한체육회를 보며 긴 슬픔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은 대한체육회의 책임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의 대한체육회는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리만 가지려 하는 이들에게그 책임을 묻고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의 대한체육회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관계로 모두와 화합할 수 있는 체육회로서 변화해야 한다. 대한체육회장은 모든 체육인들을 대표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가 세계 스포츠에 우뚝 서기를 바랐다. "IOC 위원으로서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며 저는 스스로 많은 점을 깨우쳤다. 성공적으로 치러진 올림픽을 보며, 저는 우리의 미래를 봤고 대한체육회가 세계의 스포츠 리더로서 우뚝 서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제는 그 상상을 직접 그리려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문 위원은 선수 육성과 훈련 환경 선진화,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와의 소통, 스포츠외교를 통한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은 오는 28∼29일이며, 선거일은 2021년 1월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