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4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IOC는 참가국을 대상으로 5일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스위스 대표단이 ‘코로나 확산 때문에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지’ 질의했다고 한다. IOC는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답했다고 6일 전해졌다. 그러나 스위스의 랄프 슈퇴클리 단장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올림픽 연기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올 수 없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IOC의 입장에선 올림픽을 두 대회 연속 연기하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앞선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코로나 사태로 1년 미룬 끝에 사실상 ‘무관중’이라는 고육책까지 쓰면서 어렵사리 치렀다. IOC와 도쿄 조직위원회가 대회 연기를 결정한 시점은 개막을 약 5개월 앞둔 2020년 3월이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폭발적이지만, IOC는 다음 달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을 연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다.
베이징 올림픽은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IOC는 성명을 통해 “지금은 베이징을 방문하는 모든 참가국이 각별히 경계해야 할 때”라고 방역을 강조했다. IOC와 베이징 조직위는 또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관계자, 취재진 등을 외부와 완전 격리하는 ‘폐쇄 루프’ 시스템을 5일부터 본격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