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임효준 소셜미디어

임효준은 2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중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영상 초반에 중국어로 인사한 뒤, 아직 중국어가 서툴다며 한국어로 말했다.

먼저 임효준은 “지금 중국에 온 지 11개월이 지났다. 사람들 마음이 따뜻하다. 저는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 중국에 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거다.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효준 소셜미디어

또 임효준은 중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며, 팬들을 위해 Q&A(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검정색 양말을 많이 구하셨냐’는 질문에 “제가 스케이트 탈 때 예민해서 항상 신는 양말이 있다. 그게 검정색 얇은 양말이다. 그런데 그걸 이제 안 만든다더라. 그래서 중국 와서 양말 파는 데는 다 들어갔다. 이것저것 다 사봤다. 그래서 괜찮은 양말을 구했다. 이제 양말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베이징 카오야(오리구이)이고, 중국의 상해, 하이난, 광저우에 못 가봤다며 휴가를 받게 되면 여행으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은 2019년 6월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반바지를 잡아당겨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그는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그 후, 임효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임효준은 최근 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전 종목에서 최종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해 중국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