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29·사진)이 제23기 맥심배를 품에 안았다. 18일 저녁 한국기원서 열린 결승 3번기 2국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은 4위 이동훈(24)을 159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 2대0의 전적으로 완봉 우승했다.

박정환은 이로써 국제 기전인 삼성화재배,국내 대회인 맥심배 및 우슬봉조배를 포함해 3관왕으로 올라섰다. 1인자 신진서에 밀려 한때 무관까지 밀렸던 부진을 떨친 화려한 재기다. 맥심배 우승은 2012, 2013, 2017년에 이어 네 번째.

박정환과 이동훈은 지난 2월 제1기 우슬봉조배 결승서도 만나 박정환이 3대0으로 완승한 바 있다. 둘 간 상대전적은 14승 2패로 벌어졌다. 이동훈은 2015년 제33기 바둑왕전 결승서 박정환을 꺾고 데뷔 첫 우승할 때 거둔 2승에 멈춰있다.

맥심배는 최고단인 9단들 중 상위 랭커 32명만 초청해 기량을 겨루는 제한 기전이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