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15일(현지 시각) 끝난 2021 하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볼링 종목 제외)인 43개의 메달을 따냈다. 금 11, 은 18, 동 14개를 따낸 한국은 현재 전 세계 79국 중 5위(금메달 순)에 자리했다.
우크라이나가 금 61, 은 38, 동 38개로 1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과 이란, 일본이 그 뒤를 잇는다.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연속으로 종합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속 3위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순연 개최되는 볼링 종목 결과를 더해 이번 대회 결과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은 2017년 대회 볼링에서만 메달 21개를 따낸 바 있다.
종목별로는 사격(금 2, 은 6, 동 4)과 유도(금 2, 은 6개, 동 2), 태권도(금 4, 은 2, 동 2), 탁구(금 1, 은 2, 동 4) 등이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 노릇을 했다. 15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단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환영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데플림픽은 농아인 선수들의 국제스포츠 대회다. 지체장애, 시각장애 등이 있는 선수가 참여하는 패럴림픽이 2차 대전 이후 상이군인을 위한 대회로 시작한 반면, 데플림픽은 이와 별도로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청각장애인 활동가들의 주도로 막을 열었다.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은 당초 작년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뤄져 올해 치러졌다. 다음 대회는 2025년에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