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대28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비유럽 국가가 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덴마크는 대회 강호로 꼽혔다. 특히 평균 신장은 174cm로, 한국(168㎝)보다 체격도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스피드와 많은 패스로 응수했다. 전반을 15-15 동점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에 밀리는 듯했으나 역습 등으로 23-22 역전에 성공한 뒤 꾸준히 점수를 내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앞서 2006년 제1회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덴마크에 33대36으로 패했던 아픔도 설욕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올림픽,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이후 다섯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2위에 오른 김민서가 선정됐다. 이혜원과 차서연은 대회 베스트 7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