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재개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울산 일원)의 핸드볼 경기 우승팀들이 결정됐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됐고, 작년엔 19세 이하부 경기로 축소돼 치러졌다. 올해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경기는 남녀일반부, 남녀고등부(19세이하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인천도시공사(인천)가 충남도청(충남)을 29대23으로 꺾고 우승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0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인천도시공사는 윤시열(38·9골), 정수영(37·8골)이 선전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대회 ‘노메달’에 그칠 위기였던 인천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서울시청(서울)이 지난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팀인 삼척시청(강원)을 25대23으로 제압하고 우승하며 내년 1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수연(28)이 두 자릿수 득점인 10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조수연은 지난 92회 및 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 휘경여고 소속으로 여자 고등부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남자 고등부(19세이하부)에서는 남한고(경기)가 선산고(경북)에 37대31로 승리를 거두며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 우승 멤버인 이민준(남한고)이 12골을 넣으며 양 팀 최다 득점으로 우승에 앞장섰다. 선산고는 김정우가 9골로 분전하며 준우승했다.
여자 고등부에서는 일신여고(충북)가 전국체육대회 8연패를 노리는 황지정산고(강원)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1대30 신승을 거두며 지난 1984년 이후 3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우승 멤버인 김서진이 7골, 차서연이 6골을 기록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일신여고는 지난 99회, 100회,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모두 ‘숙적’ 황지정산고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냈다. 황지정산고에서는 지난 8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였던 김민서가 9골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