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의 자존심’ HL안양(舊 안양 한라)이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7연승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HL안양 포워드 이영준(가운데 왼쪽)이 16일 일본 요코하마 그리츠전에서 경기 시작을 위한 페이스옵에 나서고 있다. /HL안양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15일과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요코하마 그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각각 2대0, 7대0의 완승을 거뒀다. HL안양은 두 경기 동안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HL안양은 이현승과 이영준의 득점포로 15일 열린 정규리그 1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16일 정규리그 14차전 경기에선 송종훈(1골), 이주형(1골 2어시스트), 김건우(2어시스트) 등 ‘젊은 피’의 맹활약에 힘입어 7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2분 21초 만에 이주형과 이돈구의 어시스트를 받은 송종훈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HL안양은 1피리어드에만 4골을 작렬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피리어드에 1골, 3피리어드에 2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HL안양 골문을 지킨 맷 달튼은 29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철벽’임을 과시했다.

HL안양 골리 맷 달튼(왼쪽)이 16일 일본 요코하마 그리츠전에서 골문을 지키고 있다. /HL안양

특히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처음 출전하는 송종훈(25), 이주형(24), 김건우(23)로 이뤄진 ‘에너지 라인’이 16일 경기에서 총 2골 4어시스트를 합작하며 대승을 이끈 것이 HL안양에겐 고무적이다. 백지선 감독은 지난 8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앞두고 본지와 만나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들 역시 실력으로 자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HL안양 포워드 이주형(오른쪽)이 16일 일본 요코하마 그리츠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HL안양

양승준 HL안양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2년 만에 재개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통해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며 “실전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에너지 라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HL안양은 현재 12승(2패·승점 36)을 거둬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선두를 질주한다. 득실차 48(70-22)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HL안양은 22일 2위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승점 26)를 홈인 안양빙상장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15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