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41)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인기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 출연해 영국 생활에 대해 밝혔다.
박지성은 26일 웹툰작가 이말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 방송에 출연했다. ‘해버지 박지성 선수 초대석’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 방송엔 아나운서 배성재도 함께 출연했다.
현재 SBS 해설위원과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지성은 일 때문에 한국과 영국 런던을 자주 오가는 게 다소 피곤하다고 얘기했다.
이에 침착맨은 “영국에 계속 사는 이유는 영국이 좋아서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지성은 “그렇다. 저한테는 확실히 훨씬 편하다”고 했다.
또 “한국보다 편하냐”는 질문엔 “저한테는 편하다. 오래 살아서 그런가보다”며 “영국에 산지 17년 됐다. 2005년에 맨체스터에 살다가 2015년에 런던에 왔다. 1년 잠깐 네덜란드 갔다 온 거 빼고는 (쭉 살았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산해 보니까 한국에서 산 것보다 외국에서 산 게 더 많더라”며 “20년 넘게 외국에 있었다”고 했다. 시청자들의 ‘자가 여부’ 질문에 “집은 자가”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영국이 좋은 이유에 대해 “다인종이 사니까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냥 받아 들인다”며 “와이프가 미술 전공을 했다. 공연이나 전시 이런 걸 좋아하는데 그런 것도 상당히 잘 돼있고 재밌다. 같이 보러다니다 보니까 저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성은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첫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밝혔다.
배성재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는 박지성은 “(배)성재 형이 (박)문성 형과 중계할 때였다. 문성이 형이 저희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서 민지를 소개해 줬다”고 했다.
배성재는 “저는 박문성 해설위원이랑 알고 박문성 위원은 (박지성) 아버님과 친분이 깊다. 프리미어 중계를 SBS가 할 때라 아버님이 메인 중계진에게 한 번 밥을 먹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만났다”고 했다.
이어 “저희에게 (박지성) 장가를 보내야 한다고 한탄을 하시더라. 그때 제가 바로 ‘괜찮은 친구가 있는데 만나게 하시겠냐’고 물었다”며 “아버님이 주위에서 (소개 관련)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지 않았겠나. 저는 밀어붙인 게 아니라 그냥 밥을 먹었다. 그러니까 아버님이 파할 때 쯤에 ‘아까 이야기한 처자 혹시‥’라며 물어보시더라. 제가 ‘진짜 괜찮은 친구다’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아버님한테 전화가 왔다. ‘생각을 해봤는데 86년생과는 안 맞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냥 거절하시려고 하나보다 싶었다”며 “(전화를 끊기 전) ‘그런데 85년생이다’라고 했는데 ‘잠깐잠깐’ 하시더라. 왜냐하면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차이지 않나”라며 비화를 털어놨다. 박지성은 “(비화를) 그때 당시엔 전혀 몰랐다. 나중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