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장식하며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대회 10번째 우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9골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MOM에 선정된 김연빈(왼쪽). /대한핸드볼협회

홀란도 프레이타스(5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 시각) 바레인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란을 26대24로 따돌렸다.

한국은 이날 전반을 10-13으로 끌려간 채 마쳤으나, 후반에 따라붙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반전을 거듭하는 끝에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연빈(27·두산)이 9골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하며 공격 선봉에 섰고, 장동현(29·SK)이 5골로 힘을 보탰다.

이란을 상대로 5골을 넣은 장동현. /대한핸드볼협회

앞서 중국(32대30 승), 뉴질랜드(42대13 승)를 꺾고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조 1위로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총 16개국(4개조)이 나선 이번 대회에선 조별 상위 두 팀이 진출해 2개 조로 다시 나뉘어 8강 결선 리그를 진행한다. 결선 리그에서도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8강 결선 리그에서 우리나라는 2조에 속해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과 경쟁한다. 1조엔 카타르, 일본,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있다.

이란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한 이현식(가운데)이 득점을 시도하는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197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핸드볼은 총 9번 우승하고, 4번 준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직전 대회인 2022년에는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이라크와 결선 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