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대한민국 양궁을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3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소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개발한 양궁 및 양궁 훈련에 필요한 기술들을 직접 관람·체험할 수 있다.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마련된 양궁 체험 스튜디오의 모습/배준용 기자

특히 이번 행사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곡면 스크린으로 실제 양궁 경기장을 재현한 공간에서 양궁 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과녁과 10m 거리에서 입문자용 활과 끝이 뭉퉁한 화살로 3번 양궁을 쏠 기회가 주어진다.

화살 3발을 쏘는 동안 국가대표들이 실제 훈련에서 평정심 유지에 활용하는 ‘비전기반 심박수 측정장치’로 화살을 쏘는 동안 본인의 심박 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선수들이 야외 훈련에서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를 통해 자신이 활을 쏘는 모습도 곡면 스크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행사 개막 전인 25일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도 직접 참여해 화살 3발을 쏘았다. 화살 쏘기에 앞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 선수가 양궁 쏘는 자세와 유의점을 간단하게 알려줬다.

첫 발은 7점, 두번째 화살은 조금 긴장했는지 5점을 맞았다. 마지막 화살은 운좋게 9점을 맞았다. “심호흡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라”는 안내자의 말을 따라 호흡을 가다듬ㄷ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데 집중한 게 도움이 된 듯 했다. 물론 강채영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답게 시범으로 활을 쏠 때마다 매번 과녁 정중앙에 정확히 화살을 명중시켰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리는 양궁 쏘기 체험에 참가하면, 선수들이 훈련에 직접 활용한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로 촬영된 양궁 슛팅 모습이 담긴 '네컷 사진'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배준용 기자

하지만 고작 10m 거리에서 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곡면 스크린 스튜디오에서는 마지막 화살을 쏘기 전 실제 양궁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과녁이 어느 정도로 보이는지 재현하는 화면을 보여준다. 10m 앞 커다란 과녁과 달리 과녁의 중심점조차 거의 보이지 않았다.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마련된 곡면 스크린 가상 공간에서는 실제 양궁 과녁의 거리를 체감할 수 있는 실제 훈련장 재현 화면도 볼 수 있다./배준용 기자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양궁 국가대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배준용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양궁 쏘기 체험뿐 아니라 현대차가 개발한 양궁 관련 기술과 기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파리올림픽부터 선수들의 훈련에 도움을 준 양궁 슛팅 로봇 실물도 직접 볼 수 있다. 더불어 현대차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실제로 사용됐던 양궁 그립 실물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