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 프레스콧. /로이터 연합뉴스

NFL(미 프로풋볼) 댈러스 카우보이스 스타 쿼터백 닥 프레스콧(31)이 리그 최고 대우인 연봉 800억원에 4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AP통신은 9일(한국 시각) “프레스콧과 카우보이스가 NFL 역사상 최초로 연봉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달하는 4년 2억4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라고 전했다. 프레스콧이 받는 연봉 6000만달러는 조던 러브(그린베이 패커스)와 조 버로(신시내티 벵갈스), 트레버 로렌스(잭슨빌 재규어스)의 연평균 5500만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연봉이 아닌 총액 기준으로는 수퍼볼 3회 우승을 이끈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020년 4억5000만달러(약 6030억원)에 10년 계약을 맺은 게 NFL 최대 규모다. 북미 스포츠 전체로는 MLB(미 프로야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달러가 최대 계약이다.

재계약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프레스콧과 카우보이스는 개막전을 코앞에 두고 합의에 이르렀고, 프레스콧은 9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시즌 첫 경기에 나서 179패싱야드를 기록, 33대17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카우보이스에 입단한 그는 통산 203개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고 있다.

천문학적 계약으로 돈방석에 오른 프레스콧은 수퍼볼 우승이란 카우보이스 팬들의 염원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스포츠팀 가치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달리는 최고 인기 구단 카우보이스는 수퍼볼 5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지만, 1996년을 끝으로 30년 가까이 수퍼볼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5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프레스콧은 한 번도 디비저널 플레이오프(8강)를 통과하지 못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