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보> (183~193)=2025년 국제 바둑계도 벽두부터 활발히 움직인다. 확정된 메이저 결승만 해도 세 개다. 그 출발 테이프를 오늘 LG배가 끊는다. 서울 한국기원에서 변상일-커제의 결승 3번기로 우승 트로피 주인공을 가린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난양배 결승전(신진서-왕싱하오), 중국에서 춘란배 결승전(박정환-양카이원)이 잇달아 펼쳐진다. 세 대회의 결승 카드가 다 다르고, 세 대회의 결승에 오른 얼굴이 전부 다르다. 같은 점이라면 모두 한·중 결승이라는 사실. 한국 랭킹 1~3위가 한 명씩 올라 있는 결승전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되든 안 되든 185로 버틸 수밖에 없다. 참고 1도와 같이 우변 백을 잡고 대마를 놓아주는 타협으로는 많이 모자란다. 188이 패착. 90% 이상이던 승률 그래프가 폭포수처럼 수직 낙하한 대목이다. 정수는 참고 2도 백1. 계속해서 3, 5가 좋은 수이다. 거꾸로 백 6을 당하면 잡히므로 흑 6은 절대. 11까지 연결하면서 살면 흑이 덤을 낼 수 없는 승부였다(우변 수상전은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