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13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피겨 최초로 금메달을 딴 차준환(24·고려대)이 서울시청 실업팀 입단을 앞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차준환은 다음 달 예정된 서울시 선수 모집에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쇼트트랙, 사격, 복싱 등 23개 비장애인 종목과 8개 장애인 종목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피겨스케이팅 팀은 현재 없는데, 올해 차준환 영입을 위해 피겨 팀을 신설하고 선수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차준환도 지원할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피겨 팀 신설 및 차준환 연봉 등으로 예산 2억원가량을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녀 피겨 선수가 실업팀에 입단하는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 소유 목동 아이스링크 등 안정적인 훈련 환경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며 “선수 공모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