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29) 9단이 일본의 차세대 스타 우에노 리사(19) 3단에게 반집패를 당하며 센코컵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전에서 최정은 우에노 리사와 공식 대국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대국은 최정이 중반 이후 우세를 점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끝내기 과정에서 우하귀 전투에서 우에노의 끊는 수에 흔들리며 실착이 나왔다. 우에노 역시 작은 실수를 범하면서 최정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최정은 우변 전투에서 치명적인 실수(흑 207)를 범하며 흐름이 뒤집혔고, 결국 259수 만에 흑 반집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8인 초청전으로 치르는 센코컵의 원년 대회부터 빠짐 없이 출전하고 있는 최정은 2023년과 2024년 대회(5·6회)에서의 우승에 이어 3연패를 노렸으나, 마지막 순간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비해 우에노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우에노 아사미(24) 6단의 친여동생으로 유명한 우에노는 지난해 2월 여류기성전 3번기에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을 꺾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4강전에선 대만의 루위화 5단을 꺾으며 생애 첫 여자 세계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동생 우에노는 생애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2022년 센코컵 우승자인 언니 우에노 아사미에 이어 일본 여자 바둑 사상 두 번째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최정에겐 마지막 초읽기로 다툰 종반 우변 전투에서 나온 실수가 뼈아팠다. 이내 승부의 균형이 흔들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우에노가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우에노는 정확한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센코컵은 각자 2시간 제한 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금 우승 1000만엔(약 9800만원),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