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이천선수촌을 방문한 진종오 의원이 선수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격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이천장애인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했다.

18일 이천선수촌을 방문한 진종오 의원이 사격 훈련장에서 김정남 선수와 사격기술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진 의원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환담 후, 골볼장, 배드민턴장, 역도장, 사격장, 양궁장, 의·과학실, 트레이닝장 등 주요 훈련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세심하게 살폈다. 이어 진 의원은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들과 각각 간담회를 통해 훈련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지도자 간담회에는 이천선수촌 입촌 훈련 중인 11개 종목 감독이 참석했다. 지도자들은 책임 있는 선수 육성 및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 지도자의 처우 개선과 선수들의 체력향상을 담당하는 트레이너 월급제 도입을 요청했다. 권현주 양궁대표팀 감독은"트레이너는 현재 일당을 받고 있는데 훈련일수가 적은 달에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당을 받고 있다. 실력 있는 트레이너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트레이너를 채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심한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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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간담회에서 11개 종목 선수들은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의원과 ▶연중 훈련이 가능한 실업팀 확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수촌 생활개선 ▶선수촌 내 여가 활용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진 의원은 본인의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철인3종 종목에 도전한 '아이언맨' 김황태는 "중증장애인 선수들은 훈련 및 생활을 지원하는 인력이 필요한데, 급여 수준이 낮아 가족들이 헌신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장애인스포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성 역도 감독은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 척수장애인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시 전날부터 금식하며 화장실을 가지 않고, 24시간 비행기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욕창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기준을 마련, 선수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진종오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과 개선이 필요한 점들에 더욱 공감하게 됐다"면서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이 실제 정책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