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한국 대표 경기도청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얼터 설예지)가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도청은 21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스킵 타비사 피터슨)을 8대7로 꺾고 예선 2위(10승2패)로 대회 4강에 직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3개국이 라운드로빈 형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1, 2위는 준결승에 오르고, 3위와 6위, 4위와 5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준결승행을 놓고 겨룬다.

세계랭킹 10위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스킵으로 꼽히는 레이철 호먼(36)이 이끄는 캐나다와 내년 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 등 강호를 연이어 격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출전권은 올해와 지난해 성적을 합산해 결정되는데, 이번 대회 성적으로 올림픽 티켓도 따냈다. 다만 경기도청이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야 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렸다. 경기도청은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겨냥한다. 준결승은 22일 펼쳐진다. 캐나다와 스코틀랜드의 플레이오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