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2·강원도청)가 27일 김천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1위를 했다. 7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땄다.
황선우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날 결선에서 1분45초40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호준(제주시청·1분46초83)과 김준우(서울 광성고·1분48초23)가 뒤를 이었다.
황선우의 우승 기록인 1분45초40은 본인이 2023년에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세웠던 한국기록(1분44초40)에 1초가 모자랐다. 하지만 올해 세계선수권 출전에 필요한 A 기준기록(1분46초70)은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이틀 전 자유형 100m 결선에서 김영범(19·강원도청)에게 지고,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충격을 딛고 200m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김영범은 자유형 200m에 예선부터 불참했다.
황선우는 작년 2월에 열렸던 도하(카타르) 세계선수권에선 1분44초75로 금메달을 걸었다. 2022 부다페스트(헝가리) 대회 땐 은메달, 2023 후쿠오카(일본) 대회에선 동메달을 걸었다. 이 종목에서 이미 세계선수권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한 것이다. 황선우는 작년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선 준결선 9위를 하며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시즌 초반이라 아직 몸이 무거운데 나쁘지 않은 기록이 나왔다”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 금, 은, 동을 모두 따 봤는데 금메달이 확실히 제일 기분 좋았다. 더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