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24)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머물렀다.
차준환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서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을 배경 음악으로 연기를 펼쳤다.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는 안정적으로 뛰었으나, 트리플 악셀 점프 도중 넘어져 큰 감점을 받았다. 86.41점을 받은 차준환은 10위를 기록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 110.41점을 받은 1위 일리야 말리닌(21·미국)과는 24점 차이다.
가기야마 유마(22·일본)가 2위(107.09점), 미카일 샤이도로프(21·카자흐스탄)가 3위(94.77점)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말리닌, 세계선수권 은메달만 3번 따낸 가기야마, 지난달 사대륙선수권 우승자 샤이도로프는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두 차례씩 뛰었다. 김현겸(19)은 26위(72.82점)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대륙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23년 따낸 은메달이 역대 한국 피겨 남자 선수 유일한 입상이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 있다. 차준환이 30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0위 안에 들면 한국은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1장을 확보하며,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1장을 추가로 따낼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