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ATP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서 상대 야쿱 멘식을 상대하고 있는 조코비치. /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100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또 고배를 마셨다. 조코비치는 31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54위 야쿱 멘식(20·체코)에게 세트 점수 0대2(6-7<4-7> 6-7<4-7>)로 패배했다. 조코비치로선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등 강자들이 출전하지 않거나 조기에 탈락해 이번 대회가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 좋은 기회였으나 결승에서 신예에게 일격을 당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멘식의 ATP 투어 첫 우승. 그는 “테니스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멘식은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30계단 뛰어올라 24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2023년 파리 마스터스 대회 이후 1년 5개월째 ATP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상에 올랐다면 은퇴한 지미 코너스(109회), 로저 페더러(103회)에 이어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통산 100회 우승을 이룰 수 있었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414승을 기록, 라파엘 나달(410승)을 넘어 최다승 주인공이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