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첸나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탁구의 신성 오준성(수성 방송통신고)이 3일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대회 32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오준성은 이날 인천 인스피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32강전(대회 1차전)에서 독일의 노장 세계 랭킹 21위 드미트리 오브차로프(36)에게 세트 스코어 1대3(4-11 11-4 4-11 7-11)으로 패했다.
오준성은 첸나이 대회 우승으로 최근 세계 랭킹이 36위에서 16위로 올라서며 이번 대회 우승을 겨냥했다. 하지만 노련한 오브차로프에게 1회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관록 부족을 실감했다.
오준성은 이날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는 강력한 드라이브로 공세를 펴 2세트를 11-4로 따냈다. 하지만 3, 4세트에서는 좌우 구석을 공략하는 오브차로프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내리 세트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남자 단식 32강에 나선 남자 대표팀 안재현(한국거래소)은 미국의 JHA 카낙을 세트 스코어 3-1(17-15 11-8 11-13 11-6)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안재현은 우리 대표팀 임종훈을 32강에서 3대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른 세계 랭킹 5위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WTT 챔피언스 인천 대회는 남녀 세계 랭킹 상위 32명이 단식만 다투는 대회다. 우리 대표팀 남자부에선 장우진과 안재현이 16강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신유빈과 김나영, 주천희가 16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