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5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일본)와의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 3승제) 4차전에서 2대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은 이날 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HL안양 선수들. /HL안양

국내 유일 아이스하키 실업팀 HL 안양이 아시아리그 통산 9번째 별을 달았다. HL안양은 5일 안방인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일본의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의 2024~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연장 접전 끝에 거머쥔 극적인 우승이었다. 2피리어드 8분 43초 상대 고바야시 토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5분 뒤 국가대표 공격수 이현승(34)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피리어드 13분 30초에 김건우(26)가 날린 백핸드 샷을 상대 골리 나리사와 유타가 막자 이현승이 쇄도해 골망을 갈랐다.

3피리어드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10분 29초 안진휘(34)가 공격지역 중앙에서 날린 장거리 샷을 쇄도하던 강민완(25)이 스틱에 살짝 굴절시키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HL안양은 정규리그(팀당 32경기)에서 승점 62점으로 우승한 HL 안양은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최근 세 시즌 연속(2023, 2024, 2025) 통합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2010년 이후 아시아리그 챔피언만 9번째로 아시아 최강팀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귀화 선수 맷 달튼(39)은 마지막 4차전에서 31세이브를 기록하며 파이널 MVP에 올랐다. 캐나다 출신으로 2014년 HL안양에 입단한 달튼은 11년 국내 경력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고 태극 문양을 달고 뛴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올림픽이 끝나고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충무공 헬멧을 쓰고 골문을 지켜 ‘빙판 충무공’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