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Imagn Images 연합뉴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중단됐다. 시즌 타율도 0.333에서 0.300으로 하락했다.

첫 타석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을 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6회에는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단 한 점 승부로 갈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27)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뒤이어 등판한 헤이든 버드송(24)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불펜의 역할을 다했다.

반면 레즈는 선발 닉 노돌로(27)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이어 불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27)와 에밀리오 파간(34)이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결정적인 결승점은 3회 초, 스펜서 스티어(28)의 2루타와 제이크 프렐리(30)의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호세 트레비노(33)의 유격수 땅볼을 통해 뽑아냈다.

자이언츠는 이날 타선이 침묵하며 결국 0대1로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11전 8승 3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