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보> (55~61)=지난해 단체전인 한국바둑리그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용병으로 참가한 중국 선수가 사석을 손에 쥔 채로 한동안 대국을 이어 갔다. 무의식중의 행동이었는데 한국 기사들은 사석 뚜껑에 보관한 돌을 세어 계가하는 일이 적지 않다(중국 룰에서는 사석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아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강하다). 그 바둑은 반집 승부로 흘렀는데 상대방이 손에 쥔 사석을 알지 못한 한국 선수는 형세 판단에 착오를 겪었고, 국후 소속 팀이 항의하기도 했다. 사석은 보관 뚜껑에 담아야 한다는 규칙을 추가하기에 이른 배경의 사례는 이 외에도 많다.
55, 정확한 응수다. 보통은 참고 1도 1로 뻗는 수인데 10까지 좌하귀 패맛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백이 우세하다는 최규병 9단의 설명이다.
59, 갑자기 약한 수를 두었다. 참고 2도 1로 호구 쳐 아래쪽 백을 봉쇄하고 볼 자리. 하변 흑 사활은 좌하귀 패도 있어 불리하지 않은 전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