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A 다저스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MLB 경기 1회에 홈런을 때리고 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6호 홈런과 함께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시작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로키스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30)의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 시속 179km, 비거리 130m. 시즌 6호 홈런.

오타니의 홈런으로 불붙은 다저스 타선은 프레디 프리먼(36)의 연속 홈런, 앤디 파헤스(25)의 2타점 적시타, 오스틴 반스(36)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단숨에 6점을 만들어냈다. 타순이 일순 돌고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돌아온 오타니는 마르케스의 초구 직구를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1회에만 2타점·2안타를 달성했다.

3회초 로키스는 마이클 토글리아의 만루홈런과 미키 모니악의 솔로포로 5점을 만회하며 7-6까지 따라붙었고, 7회엔 1점을 더해 8-7까지 추격했다. 다저스는 5회말 파헤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겨우 리드를 지켰다.

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80에서 0.288로 끌어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30으로 상승했다. 득점 부문(21점)에서는 양 리그 통틀어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 6패를 기록, NL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와는 1.5경기 차,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승5패)와는 근소한 차이다. 로키스는 6연패에 빠지며 3승 15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