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윤복을 기리는 제1회 마포 서윤복 마라톤 대회가 오는 19일 오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당시의 서윤복 선수. /조선일보DB

이번 대회는 1947년 4월 19일 서윤복이 해방 이후 국제 마라톤 대회인 제51회 보스턴마라톤에서 거둔 세계 신기록(2시간 25분 39초)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다. 우승 후 78년 만이다.

서윤복은 손기정 감독, 남승룡 코치의 지도 아래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로 영화 ’1947 보스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손 감독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남 코치는 당시 서 선수의 페이스메이커로서 숨은 조력자였다.

대회를 주최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와 주관한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위원장 오천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손기정(2005년), 남승룡(2001년)에 이어 ‘1947 보스턴 3인방’의 기념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서윤복의 모교인 숭문고와 함께 이대역과 대흥역까지의 약 1.1㎞ 구간을 명예 도로 ‘서윤복길’로 조성(2024년 10월)했다. 이대녹지 쉼터를 서윤복 쉼터로 명칭을 변경(2024년 11월)하기도 했다.

하프, 10㎞, 5㎞ 등 세 종목으로 마포구와 마포구체육회 주최,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원회·대한생활체육연맹 주관, 숭문중고등학교총동창회 후원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