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SK 호크스가 두산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을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누노 알바레즈(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정규 리그 2위 SK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챔프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리그 1위 두산을 19대17로 제압했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 24대26으로 패했던 SK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3차전에서 창단(2016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도 만나 두산이 2승으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 쪽이었다. 1차전에서 팀 내 최다 6골을 터뜨렸던 SK 에이스 이현식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비디오 판정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SK 골키퍼 지형진의 선방쇼와 장동현의 폭발력이 팀을 살렸다. 전반 종료 직전 하민호가 동점골을 넣어 10-10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장동현이 이날 본인이 올린 7골 중 5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종료 50초 전까지도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두산은 고봉현의 골로 17-18,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동철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철은 이날 3골 3도움으로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냈다.
SK 지형진은 이날 슈팅 13개를 막아내며 방어율 46.3%를 기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장동현(7골), 하태현(3골), 주앙푸르타도(2골), 하민호(2골)가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이한솔이 5골로 분전했고, 김연빈과 김도원이 각 2골씩을 넣었지만 SK의 밀집 수비와 골키퍼의 벽에 막혔다.
3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