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무르익은 도심, 발걸음으로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축제가 찾아온다. 2025 서울하프마라톤(서울특별시·조선일보사·서울특별시체육회 공동 주최)이 그 무대다. 이제 하루 앞. 27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을 내달린다. 10㎞ 부문은 여의도공원까지, 하프마라톤(21.0975㎞)은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다. 이번 하프마라톤에는 버스킹(busking·거리 공연) 팀이 대거 참여한다.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음악과 사람, 도시와 계절이 교차하는 축제다.
이번 대회 하프와 10㎞ 부문에 역대 최다인 2만1700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젊은 세대 열기가 특히 뜨겁다. 20대가 4423명, 30대가 1만1112명으로 전체 참가자 중 ’2030′ 비율이 71%(1만5535명)에 이른다. 하프 코스 참가자의 23.4%, 10㎞ 부문 참가자의 40.7%는 여성이다. 하프 부문 최고령 참가자는 75세이며, 10㎞ 부문 최고령은 83세다. 시간의 결을 초월한 도전 행렬이다.
서울 도심에서 2만명 넘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대회 당일엔 아침 일찍부터 도로를 통제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길 권한다. 출발지로 올 때는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는 걸 추천한다. 10㎞ 도착지인 여의도공원 근처에는 5·9호선 여의도역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하프마라톤 도착지인 상암 월드컵공원 인근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 있다.
출발 시각은 오전 8시이지만, 오전 7시 20분까지 물품 보관을 마쳐야 한다. 이후엔 보관 차량이 각 도착지로 출발한다. 참가 번호 스티커가 부착된 비닐백만 맡길 수 있다. 하프마라톤과 10㎞ 부문 도착지가 다르므로 본인이 신청한 부문을 잘 확인해야 한다.
하프 4개 그룹(A~D)이 차례로 출발하고, 이후 10㎞ 5개 그룹(A~E)이 출발선을 나선다. 대회 본부가 발급한 공식 번호표를 가슴에 부착하지 않거나 배정된 그룹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실격된다. 달리다가 몸에 이상을 느끼면 ‘녹색 바탕 흰색 십자’를 조끼에 부착한 응급·안전 요원을 찾거나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하프마라톤은 2시간 30분, 10㎞ 부문은 1시간 30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이후엔 주최 측에서 준비한 회송 버스를 타야 한다.
27일 당일 서울은 오전 최저 기온이 8도로 다소 쌀쌀하다는 예보다. 바람막이 같은 걸칠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하지만 뛰기 시작한 뒤 태양이 머리를 들고 나면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고 20도까지 오르겠다. 바람도 불 전망이며 미세 먼지는 ‘보통’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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