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10월 말까지 경기장 수용인원의 30% 범위에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11월 중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50%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및 단계적 확대 방안' 발표에 따라, 코로나19 및 관람 질서 안정화 추이를 살펴 관중 입장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스포츠는 지난 5월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의 무관중 개막 이후, 7월 26일부터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 8월 11일부터 30% 관중 입장을 시작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8월 16일부터 다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다시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문체부는 "관중 입장 규모 및 시점을 방역 당국과 계속 협의해 왔으며, 유관중 전환 시점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종목별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프로스포츠 단체들은 관중 확대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기장에서는 ▶입장 시 발열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전 좌석 지정 좌석제 실시 ▶전자출입명부 작성 ▶관중석 내 물과 음료 외 취식 금지 ▶육성 응원 자제 ▶좌석간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안전요원 배치, 관람객 입장 가능 시간 연장 등을 통해 대규모 인원의 밀집 가능성도 낮출 계획이다. 문체부와 프로스포츠 단체들은 14일 관중 확대에 따른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장기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온 프로스포츠 구단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관중 입장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되, 국민들이 프로스포츠를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빈틈 없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