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SK 선수단이 2020 희망더하기 행사를 펼쳤다. 행사에 참석한 SK 민경삼 사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1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떠도는 소문들, 다 사실은 아니다."

SK 와이번스가 새 감독 찾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본격적으로 사령탑을 찾고 있는 SK는 최근 후보군을 좁혀 나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면담을 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SK 관계자는 "선 감독님과 면담을 했지만 그 자리에서 감독직을 제의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현재까지 유력 후보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여러 후보들을 놓고 추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간에 여러 인물에 대해 감독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선 "후보에 올라있지 않은 분도 있다"라고 했다.

SK는 모든 문을 열어놓고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경험 없는 초보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었는데 현재 후보군엔 감독 경험이 없는 인물도 있다고.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던 트레이 힐만 감독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 상황이라 힐만 감독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 상황. SK 관계자는 "외국인까지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SK는 마무리 훈련전에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빨리 선수단이 내년시즌을 향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SK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 아티 르위키(28)를 데려오고 제이미 로맥과는 재계약을 해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최악이라 불린 올시즌을 빠르게 잊고 새로운 분위기로 가기 위해서다.

SK 관계자는 "SK 색깔에 맞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감독님을 모셔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될 수 있으면 마무리 훈련전에 감독님을 선임하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진짜 선동열 전 감독의 복귀가 이뤄질지, 새로운 초보 감독이 올지, 아니면 두번째 외국인 감독이 올지는 아직 모른다.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한 5개 구단 중 SK가 가장 발 빠르게 팀을 재편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민경삼 대표의 취임 이후 굉장히 빠르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내년시즌 부활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