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도사’ 해리 케인(27, 토트넘)이 토트넘 통산 300번째 경기서 200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케인은 6일(한국시간) 새벽 불가리아 루도고레츠 아레나서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좌우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가레스 베일의 지원을 받았다. 전반 초반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윙크스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대포알 오른발 중거리포는 골대를 강타했다.

케인은 전반 13분 기어코 골맛을 봤다. 코너킥 찬스서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케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300번째 경기서 200호 골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조에 따르면, 케인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랭킹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미 그리브스(266골)와 바비 스미스(208골)만이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스미스 기록은 올 시즌 내로 추월 가능성이 높다. 그리브스 기록도 몇 시즌 내로 넘어설 전망이다.

케인은 전반 32분엔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추가했다. 베일이 측면으로 내준 볼을 잡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루카스 모우라에게 추가골 밥상을 차려줬다.

케인은 올 시즌 골잡이에서 만능 공격수로 한 단계 진화했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서 6골 8도움을 올리며 도움과 공격포인트 순위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2011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9년간 지속적인 발전 끝에 토트넘 통산 200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축구 도사’ 케인이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거듭났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