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자국 대표팀의 부진에 클럽팀의 잘못된 성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11일(한국시간) "중국 클럽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성공이 중국 축구에는 독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슈퍼리그 팀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2020 ACL에 4팀이 참가했지만 두 팀은 조별리그 탈락(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선화), 16강서 상하이 상강이 비셀 고베에 패하며 탈락했다.
최후의 슈퍼리그 팀이던 베이징 궈안은 지난 10일 울산 현대와 8강전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동아시아 4강은 울산과 고베(일본)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즈보 닷컴은 "베이징의 탈락으로 슈퍼리그 팀은 모두 ACL서 사라졌다"면서 "다음 시즌 슈퍼 리그의 외인 투자가 제한되면서 더 이상 슈퍼 리그 팀을 ACL서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중국 축구협회(CFA)는 과열된 경쟁을 막기 위해서 외인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앞으로 과거처럼 수준급 외인의 영입은 힘들 확률이 높아졌다.
즈보닷컴은 "일부에서는 외인 투자를 앞세운 슈퍼리그 팀의 ACL 투자가 지난 10년 동안 중국 축구의 독이었다"면서 "클럽은 성공해도 진짜 중국 축구의 수준을 대표하진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광저우의 ACL 우승 이후 많은 회사가 축구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래서 이적료 거품이 생겼다"면서 "이러한 열기는 오히려 중국 축구에 '독'이나 다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외인을 앞세워 ACL에서 슈퍼 리그 팀들의 선전이 계속됐지만 중국 국가 대표팀 축구는 계속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즈보 닷컴은 "중국은 아직 FIFA 랭킹 40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외인을 앞세운 슈퍼리그의 투자로 인해 중국 선수의 수준은 전혀 향상되지 않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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