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 2 트레이드 첫 맞대결 승자는 서울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은 6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73-64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반까지 33-38로 밀렸다. 하지만 3쿼터에 흐름을 뒤집은 삼성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원정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17승 20패를 기록해 18승 18패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와 승차를 1.5로 줄였다. LG와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반면 25패(12승)째를 당한 LG는 최근 4연패, 홈 7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최하위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삼성과 LG가 지난 4일 단행한 2 대 2 트레이드 실시 후 가진 첫 맞대결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LG 소속이던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는 삼성 유니폼을, 삼성에 있던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는 LG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각 팀 합류 이틀 만에 나선 김시래와 이관희는 기대 만큼의 성적은 보여주지 못했다. 김시래는 이날 4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당 평균 12.1득점 5.7어시스트, 2.2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LG때는 조금 다른 활약이다.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들의 기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김시래와 함께 이동한 화이트는 1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내 최다 득점이다. 11.2득점 2.9리바운드였던 LG시절에 비해 득점에 더 욕심을 내고 있다.
이관희는 12득점 4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렸다. 11득점 2.3어시스트 3.5리바운드였던 삼성 시절과 비교하면 역시 리바운드에 좀더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삼성 시절 6.8점 6.0리바운드 0.7어시스트였던 믹스는 이날 6.0점 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 대비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김시래와 이관희는 이날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그러나 김시래는 3쿼터 후반 50-48로 경기를 뒤집는 김진영의 3점포를 어시스트했다. 화이트는 이후 LG의 추격을 따돌리는 스틸과 3점포 등으로 삼성에 승기를 제공했다.
이관희는 4쿼터 초반 자유투로 끈질기게 삼성을 따라붙었고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관희는 이날 7번의 3점슈를 모두 놓치면서 긴장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믹스는 상대적으로 경기 후반에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은 3분여를 남기고 63-60으로 LG가 추격해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LG는 이관희와 박경상의 턴오버가 이어지면서 추격의지가 꺾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