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온두라스가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우려와 달리 유럽 주요 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지난 2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 나서는 22인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소속팀의 반대로 베스트멤버를 구성하지 못하며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렐 라도이 루마니아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4강 주요 멤버들을 선발하지 못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은 불과 7명 뿐이었다. 알렉산드루 파스카누(폰페라디나), 버질 기타(파룰 콘스탄타), 플로린 슈테판, 라두 보보치(파룰 콘스탄타), 투도르 발루타(브라이튼), 드라고스 네델추(FCSB), 안드레이 시오바누(파룰)다.

반면 루마니아의 주요 선수로 꼽히는 블라드 키리케슈(사수올로), 이아니스 하지(레인저스), 게오르게 푸스카스(레딩) 등은 소속팀 반대로 차출이 불발됐다.

루마니아는 와일드카드도 1장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수비수 슈테판이 선발됐지만 현재 소속팀이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 리그 셉시OSK 소속이었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절반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온두라스 역시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미겔 팔레로 감독은 22인 명단 중 대부분을 국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데닐 말도나도(에버튼-칠레), 리고베르토 히바스(레지나-이탈리아), 브라이언 모야(아고스토-앙골라), 더글라스 마르티네스(레알 솔트레이크-미국), 후안 카를로스 오브레곤(하트포드-미국) 등 5명 만이 해외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본선에서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국가들의 최종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루마니아가 유럽 주요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하며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리그 위주로 선수들을 선발한 온두라스는 조직력면에서 기대할 수 있지만 유럽파가 거의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