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오초아(36, 클럽 아메리카)가 한국의 4강 진출을 막았다.

멕시코는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남자축구 8강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브라질과 4강에서 격돌해 결승진출을 다툰다.

와일드카드로 멕시코대표팀에 승선한 오초아는 고비 때마다 한국선수들의 슈팅을 차단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동경의 중거리슈팅 두 골과 경기 막판 황의조의 헤딩골을 제외하면 모두 오초아의 선방에 걸렸다.

경기 후 오초아는 “승리의 영광을 지지뉴와 그의 가족들에게 바친다. 지지뉴와 나는 각별한 사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지뉴는 지난달 28일 59세의 나이로 사망한 브라질 축구선수다. 그는 축구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멕시코리그에서 뛰면서 멕시코에서도 인기가 많은 선수였다. 지지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지지뉴는 오초아가 뛰는 클럽 아메리카의 레전드다. 오초아는 주장 완장에 지지뉴의 세 자녀 이름을 새기며 한국전 전의를 다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1/08/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