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서건창의 부진을 보다못한 LG가 결국 정주현 콜업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에 앞서 내야수 정주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내야수 김용의를 말소했다.
원래 LG 주전 2루수였던 정주현은 7월 말 서건창의 트레이드 합류와 함께 1군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당시 2군행을 자처하며 절치부심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타율 3할4푼8리 9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때마침 서건창이 최근 10경기 타율 1할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복귀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길어지는 부진에 류지현 감독이 2루 경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더블헤더 영향도 있고, 정주현이 후반기 2군으로 내려가 지금까지 착실하게 준비를 했다”며 “서건창이 좌완에 조금 약한 부분이 있어 정주현이 더블헤더 2경기 중 1경기는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이라고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이 2할9푼1리인 반면 좌투수에는 1할7푼2리로 약했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인 좌완 아리엘 미란다를 대비해 정주현을 1차전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후반 대수비, 대주자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용의 말소에 대해선 “1명을 빼야하는데 더블헤더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불펜 가동 횟수가 이전보다 많아지다 보니 여유 있는 투수 엔트리 구성을 안 하면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 여러 고민 끝 어쩔 수 없이 빼게 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LG는 홍창기(중견수)-정주현(2루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영빈(1루수)-이재원(좌익수)-이성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앤드류 수아레즈의 대체선발 이상영이다. /backlight@osen.co.kr